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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수술당일

by Donner-H 2024.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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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당일 아침

 

전날 잠을 푹 잘 수 있을 것 같지만, 계속되는 간호사님의 방문등으로 인해 잠을 거의 자지 못한 채 수술 아침을 맞이한다. 

수술은 오전 7시 30분, 아침 6시부터 일어나서 준비를 한다. 

잊지 않고 환자복 안에 속옷을 벗고 수실 준비를 마친다.

 

수술 당일 긴장감과 두려움보다는 전날 잠을 못 자서 피곤함과 수술준비로 부산스럽다. 그렇게 정신없이 준비하다 보면 휠체어를 타고 수술실로 이동한다. 

수술실 도착

수술실 앞에서 보호자와 헤어지고 수술실안으로 들어가면 다시 한번 환자정보를 확인하고 수술실 문 앞 공간에서 홀로 기다린다. 자동문 너머로는 많은 스텝들이 수술준비를 위해 수술용품 박스를 실어 나르고 이것저것 부산하게 준비하는 모습이 보인다. 

드디어 내가 수술하는것을 실감하는 순간으로 긴장감 또한 최고조로 올라간다. 

 

잠시 후 마취실 간호사분이 오셔서 다시 한번 환자 정보를 확인하고 휠체어를 밀고 수술실로 이동한다. 이때 마취실 간호사분이 남자분이었는데, 굉장히 차분한 어조와 행동에 조금 안심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수술실에 들어서면 7-8명 정도 되는 스텝이 준비를 하고 있다. 수술용 베드에 올라가자마자 각자 맡은 일을 하듯이 다리와 몸, 머리 부분에서 무엇인가 순조롭게 진행된다. 이때 마취과 의사 선생님 깨서 본인을 소개하며 마취를 시작한다고 말을 하며 인공호흡기 같은 것을 코에 대고 호흡을 편하게 들이마시라고 한다. 이제 시작인가라는 생각을 하며 호흡을 4번 정도 한 것이 수술실에서의 마지막 기억이다.

 

중환자실에서 눈을 뜨다

수술은 오후1시~2시까지 진행되었다고 수술이 끝나고 들었다. 

중환자실에서 내가 눈을 뜬 시간은 오후 7시, 이미 수술은 끝난 상황이 있다. 그러면서도 수술 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상기하며 졸리지만 잠들지 않고 정신 차리려고 노력했다.

 

정신을 빨리 차려야 자가호흡이 가능하다.

중환자실에서는 수술 이후 무의식 중에 기도삽관과 여러 가지 몸에 달려있는 관들을 뺄 수 있기 때문에 손이 묶여있다. 이때 눈을 뜨고 빨리 정신을 차려야 인공호흡기를 빼고 양쪽 손도 풀려 날 수 있다.

 

  • 마취 깬 순간 느낌: 정말 졸리다. 하지만 주변에서 2명의 간호사님이 수없이 말을 걸로 잠을 못 자게 깨워준다.  정신 차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기도삽관을 빼고 묶여있는 손을 풀어준다.
  • 정신 차리고 드는 생각: 수술부위 통증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 / 침대가 편하다.
  • 환자 모니터링: 중환자실에서는 수시로 열체크와 환자상태를 체크하고 환자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손이 풀리리고 주변을 살펴보니 나를 포함한 모든 환자의 베드가 45도~70도 정도 등받이가 세워져 앉아있었다. 아무래도 개흉수술 이후 통증 때문에 앉아있는 듯했다. 중환자실 베드는 무엇인가 엄청 푹신해서 편안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픈데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잠시 웃겼다.

그리고 가슴에 보호대가 감겨 압박을 하고 있지만 내가 생각했던 통증이랑은 조금 다른 느낌이었고 몸 상태가 생각보다 좋았다.

 

중환자실에서는 거의 뜬눈으로 밤은 새우고 다음날 아침 수술해 주신 의사 선생님께서 방문해서 수술 경과를 알려주신다. 

중환자실 면회시간은 10시 30분

이때 수술 이후  보호자와 처음 만나게 되며 수술 경과에 대해서도 다시 들을 수 있었다. 

준 중환자실로 이동(보호자 상주)

회복상태에 따라 중환자실에서 준 중환자실로 이동하게 되는데 빠르면 하루, 길면 3일 정도 중환자실에서 보내게 된다. 

나는 바로 다음날 중환자실 면회시간을 기점으로 바로 준 중환자실로 옮기게 되었다.

준 중환자실은 원래 입원했던 병동층에 있으며 준중환자실에서 경과를 지켜보고 일반 병실로 옮기게 된다. 

 

 

준 중환자실은 중환자실과 동일하게 간호사님이 항상 상주하면서 환자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합니다. 

 

준 중환자부터 보호자가 항상 상주해야 하기 때문에 중환자살에서 준 중환자실로 오면 보호자가 다시 병원으로 와야 합니다. 

수술 이후 가장 힘든 점은 속이 울렁거리고 메스꺼움이었습니다. 

중환자실에는 몰랐지만, 준중환자실 온 이후부터 며칠간 울렁거림이 지속되어 가슴통증을 잊을 만큼 힘들었다.

 

 

수술당일 예상치 못한 감저의 기복과 걱정들이 있었지만, 이를 잘 이겨내고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습니다. 수술은 단지 회복의 한 과정에 불과하며,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다시 건강한 몸을 위해 회복의 길을 차근차근 걸어 나가는 것입니다. 

삼성서울 병원은 수술실, 중환자실, 준중환자실 각각 파트 분리와 업무가 세분화되어 있었습니다. 수술을 앞두신 많은 분들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의료진을 믿고 안내에 잘 따르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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