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색전증으로 인한 혈전 제거술을 위해 섬성서울 병원에 수술 3일 전에 입원했다.
대부분의 검사는 3개월 전 다 해놓아서 특별한 검사는 하지 않았고 수술날까지 기존에 먹던 항응고제 약물을 끈고
링거 형태의 헤파린 주사를 계속 맞으며 혈액응고 시간을 맞춘다.
담담하게 수술을 위해 입원했지만 정작 수술날이 가까워질수록 불안한 마음과 여러 가지 걱정들이 몰려든다.
심장수술을 포함한 개흉수술, 하루 전날
착잡한 마음일 텐데, 수술 전날 이것저것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간호사님에게 들으면 수술에 대한 실감과 함께 불안 게이지도 올라간다.
심장 수술하실 분들은 그런 불안을 조금이라도 줄이라는 의미로 수술 전날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알고 가세요
1. 수술동의서 작성
수술할 의사로부터 수술과 관련된 자세한 설명을 듣고 동의서를 작성합니다.
주로 수술 하루 전에 간호사실에서 수술과정과 시간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작성하게 됩니다.
수술 동의서작성 시에는 환자의 직계가족(주 보호자)가 동석해야 하며, 직계가족이 주로 작성하도록 합니다.
2. 금식
다음날 수술할 때 전신마취를 위하여 금식이 필요합니다.
수술 전날 저녁까지 식사를 하고 밤 12시 이후로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습니다.
주의: 밤 12시 이후부터는 물도 삼켜서는 안 됩니다.
수술전날 금식을 성공적인 마취와 수술을 위해 중요합니다.
위에 음식물이 남아있으면 마취 중 내용물이 역류해 폐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위장이 비어있어야 소화기관의 방해를 줄이고 마취약물의 효과를 퇴적화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술 전 6시간~8시간 음식물 섭취금지, 2시간 전부터는 물을 포함한 모든 음료도 금지됩니다.
3. 투약준비
수술 전 수액공급이나 약물주사를 위해 주사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술 전날 기존 링거주사 외 별도의 주사를 잡아 놓습니다. 또한 수술 후 감염예방을 위한 항생자가 환자에게 적합한지 피부에 항생제 반응 검사를 합니다.
항생제 반응 섬사는 특정 항생제에 대한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주로 피부반응 검사(소량 주사 후 피부반응 관찰)로 시행되면, 안전한 항생제 선택과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예방이 목적입니다. 검사 후 피부반응에 따라 항생제를 결정합니다.
4. 입안 가글과 양쪽코 속 연고 바르기
입안과 콧속의 정상균이 수술 이후 심내막염과 같이 수술부위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날 3번 입속 가글과 콧속 연고를 발라 줍니다. 수시로 간호사님이 와서 확인하러 옵니다.
가글액, 매우 강한 가글액으로 입안의 정상균까지 모두 죽입니다. 하루 3번 가글 해줍니다.
가글 이후 뱉으며 입안을 물로 헹구지 않습니다.
콧속 연고
양쪽 코를 가볍게 푸로 면봉을 이용하여 코 안쪽을 가볍게 발라줍니다. 코로나 검사처럼 깊게 찌를 필요는 없습니다.
5. 수술 부위 피부 소독
수술 전날 저녁 수술할 부위를 깨끗이 씻고 간호사님이 주는 소독 연고를 수술부위에 고르게 발라 줍니다.
쇄골아래~배꼽까지 직선으로 그리고 좌우로도 조금 넓게 발라줍니다.
개흉 수술 전날 피부 소독을 하는 이유는 감염 예방과 수술부위 청결을 유지 하기 위해서입니다. 소독으로 피부 표면의 세균을 제거하거나 감소시켜, 수술 중 상처에 세균이 침투하는 것을 막아 줍니다.
물론 수술할 때 수술대 위에서 다시 소독을 하지만 감염예방을 위한 더블체킹으로 생각됩니다.
걱정하지 마, 다 잘될 거야
수술전날 착잡하고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수술을 위해 준비하는 수많은 선생님들을 믿어보자.
자고 일어나면 정신없이 수술실로 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취를 하게 되고 눈을 뜨면 중환자실에서 회복하고 있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기를 바란다. 지금은 걱정이 태산이지만 눈을 뜨면 이제는 빠른 회복이 중요할 것입니다.
수술을 앞둔 모든 분들이 무사히 잘 회복하고, 건강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